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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을 찾아내는 행위(찰리 멍거)

ㅣ굴굴ㅣ 2023. 2.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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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주식에 베팅한 사람이 반드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멍거는 미국의 철도 관련 주식과 IBM 주식을 예로 들었다. 철도 관련 주식은 경쟁 기업과 강성 노조로 인해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33배에 불과하지만 IBM 주식의 PBR은 전성기 때 6배에 달했다. 누구나 IBM의 사업 전망이 철도 업종의 전망보다 좋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들이 IBM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을 고려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과연 PBR 6배인 IBM주식을 매수하면 PBR 0.33배인 철도 관련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될까?

 

2009년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2위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를 약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대표적인 굴뚝 산업으로 치부되던 철도회사를 왜 인수하는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BNSF는 버핏이 자랑스러워하는 투자 사례가 되었다.(2022년에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4대 거인으로 '보험 사업, 애플 지분, BNSF,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를 꼽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9년까지 310억 달러를 이미 배당금으로 회수했으며 BNSF 지분 가치는 2020년 8월 기준 약 1,0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기업을 매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것은 아니다.

 

멍거 : 돈을 번 사람은 자주 베팅하지 않는다(They bet very seldom)

그들은 주식시장이나 경마를 유심히 관찰하지만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기회를 발견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멍거 :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 뮤추얼 베팅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버핏 : 우리가 경마장의 말을 모두 평가하려 한다면 아무런 우위도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평가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과거 통계나 공식에 의존하면, 실적은 화려하지만 곧 아교 공장에 팔려갈 늙은 말에 돈을 걸기 쉽습니다.

 

2009년 버핏의 BNSF 투자가 바로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기회를 포착한 대표 사례다. 다른 투자자가 굴뚝 산업인 철도 관련 회사의 미래를 비관했기 때문에 BNSF 투자의 성공 확률은 50%였지만 배당률은 3배 이상이었다.

 

- 찰리멍거 바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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