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기록(SK텔레콤, 삼성화재우, 맥쿼리인프라,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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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를 '잠깐' 투자하다(SK텔레콤, 삼성화재우, 맥쿼리인프라, 리츠ETF)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 ETF를 계속 보유하다가 현금흐름의 필요성을 느껴 잠시 배당주에 투자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배당주는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ETF, SK텔레콤, 삼성화재우, 맥쿼리인프라였는데요. 각 증권별로 비중을 20%가량(종목당 8천만원 이상)씩 태우니 확실히 보유하지 않고 주가를 보고 있는 것과 내가 갖고 있을 때의 무게는 달랐습니다. 결국 이러한 배당주들을 '잠깐' 투자하고 결국 인덱스ETF로 돌아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배당주에 투자했던 이유와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놓아볼까 합니다. 자본이 풍부해지면 언젠가 배당주를 포트에 반드시 포함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ETF

맥쿼리인프라, SK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웬만한 우량 리츠들을 포함한 ETF입니다. 물론 맥쿼리인프라 만큼은 리츠는 아닙니다만 약 15%의 비중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리츠는 아직 우리나라 리츠시장이 태동기라 여러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포트에 담았습니다.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ETF를 포트에 담았던 이유

1) 대기업들의 리츠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

2) 정부의 리츠산업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점(23년 1월 리츠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국토교통부)

3) 금리 하락이 시작되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22년 하반기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반등을 시작했음)

4) 미국리츠보다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점

5) 월배당 ETF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분배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세후 기대배당수익률 약 5%, 절세계좌 활용 가능한 점)

6) 남들이 쳐다보지 않을 때 모아놓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

 

투자시 고려하지 못했던 점(약간 고민했던 점)

1) 월배당 ETF이지만, 월별 배당금이 다를 수 있다는 점

2) ETF가 상장된 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운용보수가 너무 컸던 점

3) 기대 배당수익률이 다른 고배당주에 비해 낮은 점 등 

 

SK텔레콤

SK텔레콤은 통신주로서 전통적인 배당주입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과점체제로 돼있고, 무선통신사업은 국내 시장만을 파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여력은 크지 않지만, 과점체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막대한 현금흐름으로 예상 가능한 배당과 신사업 투자 여력등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SK텔레콤을 포트에 담았던 이유

1) 통신 3사의 과점체제로 안정적인(예측 가능한) 현금흐름 창출 가능

2)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찍고 살짝 반등한 구간이었고, 시가배당률이 세전으로 무려 7%수준으로, 안전마진이 어느정도 확보되었다고 생각되었음

3) 무선통신사업부를 캐시카우로 두고 AI컴퍼니로 대전환하고 있는 모습을 시장에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음(성공 가능성은 물론 잘 모르지만...)

4) AI, 구독서비스, 데이터센터, UAM 까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여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음

5) 7%의 기대 배당수익률에 무려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음

6) 통신 3사 중 1위 사업자로, 저가폰 위주의 5G 가입자 수 증가 여력이 남아있음

 

투자시 고려하지 못했던 점(약간 고민했던 점)

1) 정부의 간섭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었던 점(최근 정부가 은행과 통신사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같은 비판을 해서 대출이자, 통신요금 인하 압력을 넣고 있음. 국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사항이라 정부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음. 물론 금융주는 관치금융이다 해서 국내 은행주가 매우 저평가 되고 있는 고질적인 이유는 알고 있었으나... 통신주는 생각도 못했음)

2) AI기업으로의 전환을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약간의 의문. 에이닷 초기 버전을 봐서 그런지 아직 확실한 성공을 할 수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음

3) T우주에 대한 확신도 들지 않았음. 실제 구독서비스 이용중인게 네이버페이와 쿠팡 로켓 회원, 마켓컬리 위주이고, 장을 볼 때도 롯데마트와 이마트까지 이용하는데, T우주가 갖는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의문점도 약간은 있었음

4) 5G 품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인 점을 간과했음. 심지어 나 조차 5G는 인프라가 너무 부족해서 잘 안터지는데 요금은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5G 요금제를 내는게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기는 했음(인터넷이 안터질때마다...)

 

삼성화재우

삼성화재 역시 전통적인 배당주로 손해보험 업계에서 1위 사업자입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정도가 메이져 손해보험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험업은 인당 가입금액이 최소 몇 십만원이고, 매년 꾸준히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삼성화재우를 포트에 담았던 이유

1) 국내 1위 손해보험사.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2) 세후 배당수익률이 무려 7%가 넘는 매력적인 주가 구간으로 안전마진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

3) 추가 설비가 거의 필요 없으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보험상품을 출시하여 가입자를 증가시킬 수 있음

4) 국내 시장에서 확장하여 해외 시장 선점 노력을 적극 보이고 있는 점 등

5) 주가가 거의 10년동안 박스권에 머물렀던 점(박스권을 뚫고 이제는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돈을 너무 잘 벌고 있기에)

 

투자시 고려하지 못했던 점(약간 고민했던 점)

1) 보험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점(돈은 정말 잘 벌고 있지만)

2) 분기배당이 아니어서 현금흐름이 약간 아쉬운 점

3) 보험료 인하 압박을 받을 경우 등

 

맥쿼리인프라

맥쿼리인프라는 호주의 대형 투자기관인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인프라펀드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어 누구든지 쉽게 국내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민자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각종 유료터널(우면산터널, 수정산터널, 백양터널 등), 인천대교, 마창대교, 동북선도시철도, 전남,경북지역내 도시가스공급 등 사업을 하면서 사용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를 포트에 담았던 이유

1) 경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코로나 시대에도 고속도로 이용객은 크게 줄지 않았음)

2) 부채비율이 낮아 고금리 시대에도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음

3) 반기 배당으로 10여년동안 배당금이 큰 폭으로 꾸준히 증가하였음

4) 22년 하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반등구간에 있었음. 세후 시가 배당률이 약 5.5%수준으로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되었음.

 

투자시 고려하지 못했던 점(약간 고민했던 점)

1) 배당우량주라는 것은 인지했지만, 투자자산별로 돈을 얼만큼 벌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고 있었음. 통행량도 어느정도 수준인지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음.(주가는 꾸준히 올랐고, 배당도 꾸준히 늘려줬으니 막연히 돈 잘 벌고 있겠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음)

2) 맥쿼리는 외국 자본임. 언젠가 청산하고 나갈텐데 뒤늦게 진입한 주주들은 별로 얻을게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의구심 등

 

결국 S&P500 ETF로 돌아오다

위와 같은 투자 아이디어는 세웠으나 결국 모두 매도 후 S&P500 ETF투자로 돌아왔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훈련이 전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큰 금액을 태우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본을 배분하기 전에 좀 더 확실한 마음가짐과 다짐을 하고 주식을 보유했어야 했는데, 그러한 과정이 없이 무턱대고 주식을 매수했던게 큰 화근이었습니다. 결국 3년 넘게 보유하고 있던 S&P500 ETF와 나스닥100 ETF의 주식수만 왕창 까먹고 다시 S&P500 ETF를 매수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금액으로 계산해보면 대략 2,500~3,000만원 수준 정도 될 것 같습니다. 1,000원, 2,000원 아끼고 커피값 아끼고, 외식 한 번 덜 하려고 그렇게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금융시장에서 확고한 믿음과 철학 없이 덜컹 포트를 쉽게 조정했다가 (제 기준으로) 엄청나게 크고 값지고 뼈아픈 경험을 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배당주, 배당성장주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단 저의 투자세계에서 제가 가장 믿음을 갖고 있는 S&P500투자로 확고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한 후에 개별주 투자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절대로 쉽게 포트를 조정하지 말자'가 가장 큰 교훈입니다. 그리고 포트 조정에 수반되는 비용이 너무도 크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노련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비용도 줄이고 주식수도 늘릴 수 있겠지만 저같은 직장인 투자자는 그게 참 어렵네요..(하하)

 

더이상 아쉬워 하지 말고 계속 앞으로 전진합니다. 시장의 흐름을 타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복리효과의 마법을 누리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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