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 피바다 어떠냐?” 어제 친구가 단체 채팅방에서 물었습니다. 솔직히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부동산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조정되는 상황에서는 그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는 게 서두르게 결정하는 것보다 더 현명하게 느껴집니다. 부동산을 소유하기 위해 매달 대출금을 갚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할인된 가격에 떨어진 주식에 자금을 투입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매달 납입 부담도 없고, 유동성도 확보돼 있고, 더 중요한 건 급하게 자산을 팔아야 할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이번 조정이 부동산 쪽에서도 매력적인 매물을 던져줄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드디어 과거의 시장 폭락들에서 뭔가를 배운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소셜 미디어에서 워런 버핏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관세 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셨다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인물인 버핏은 분명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닙니다.”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을 포함한 소셜 미디어에서 워런 E. 버핏이 언급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유포되고 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금요일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주가를 20% 하락시키려는 의도’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Truth Social에 게시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이 의도적으로 매도세를 유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 속 내레이터..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주가가 모든 관련 정보를 반영하며 항상 적정한 가치로 거래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 EMH)을 수차례 비판해 왔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단순한 행운 외에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버핏은 자신의 성공을 근거로, 뛰어난 투자자들은 철저한 분석과 규율 있는 투자 전략을 통해 시장 평균을 능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오랫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는 수동적 투자 전략이기 때문에 EMH의 원칙과 부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래에서는 이처럼 모순되어 보이는 입장을 그가 어떻게 조화시키는지를 살펴보겠습니..
워런 버핏은 주식 시장의 움직임이나 다음 하락 시점을 예측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그는 시장이 고평가되어 보일 때를 판단하고, 미래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준비를 합니다. 또한 그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어떤 종류의 기업에 투자할지 미리 정해두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버핏 본인의 인용문을 사용하여, 그가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하락에 대비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시장 평가 도구다른 투자자들이 흔히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하는 반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어쩌면 더 간단한 지표를 사용합니다. 그는 미국 전체 주식 시장의 가치를, 즉 미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나라의 연간 경제 생산량(국내총생산, GDP)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