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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은 파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주식들

ㅣ굴굴ㅣ 2021. 4.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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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주식들이 있습니다. 나는 주식을 팔았는데 그 주식이 끝없이 올라가서 참 가슴 아프게 하는 주식들이 투자를 하다보면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대표적인게 카카오입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왜 카카오같은 주식을 사놓고 그 가치를 몰랐을까 참 바보같습니다.

 

이 때는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고, 샀다 팔았다 하던 시절이기에 조금 오르면 팔고, 내리면 다시 사려고 하고 했던 시절입니다. 아래 모자이크 한 종목들은 도저히 공개하기엔 부끄러운 주식들이라(ㅋㅋ) 가렸습니다.

 

물론 이때는 투자금도 작았고, 주식 투자 비중이 크지도 않았지만, 문득 예전에 샀던 주식들을 그대로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그리고 지금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방법과 철학들을 그 당시에 배우고 공부했더라면 과연 저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인덱스 ETF부터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꽤 유의미한 수량을 모은다면, 정말 갖고 싶은 좋은 주식들을 모아보고 싶은 생각이 저 역시 들곤 합니다^^

 

지금부터... 저의 바보같은 매도 내역을 공개합니다! 앞으로의 투자에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액면분할 전 5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던 카카오를 불과 3~4년 전에 9만원대에 사고 팔고 있었네요(ㅋㅋ) 도대체 얼마나 벌었기에... 98,500원에 매도를 했을까요?

 

정말 소량이지만 현대건설도 샀었네요. 2018년정도엔가 대북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6만원대까지인가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는 4만8천원대에 팔았을 것입니다...(ㅎㅎ)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어도 손실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준시절 꿈의 기업이었던 SK텔레콤도 샀었네요^^ 25만원에 매도를 했는데... 현재 30만원대이니 역시 현재까지 그냥 가만~히 들고 있었다면 수익을 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택진이형의 엔씨소프트도 샀었네요... 엔씨소프트는 당시 잘 모르고 샀던 것 같습니다. 그냥 게임주니까 잘 나가겠지~ 하고 샀었는데 역시 천원정도 오르니 그냥 팔아버렸네요(ㅋㅋ) 나중에 100만원까지 오르는 거 보고 와... 뭐지 이거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85만원정도 합니다.

 

셀트리온은 정말 기억이 안납니다... 이걸 샀는지도 몰랐는데 93,800원에 매도한 내역이 있네요(ㅋㅋ) 현재 30만원대이니... 참 바보입니다. 바보.

 

SK하이닉스도 샀었네요... 참 박스권에 오래도 있었던 SK하이닉스. 매수가격은 무려 5만 7천원대... 하이닉스가 10만원을 뚫고 15만원을 향해 갈 줄 그 당시 알았겠습니까? 이런 하이닉스를 역시 5만원대에 그냥 신나게 팔아버렸네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에 상장해서 11만원, 12만원 이때 간 보다가 몇 주 샀다가 20만원대에 판 것 같은데, 현재는 80만원대이네요...(ㅋㅋ) 물론 중간에 거래정지도 있었고... 당시 그 폭락을 당연히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냥 잊고 내비뒀으면 현재 80만원대의 삼바를 보유하고 있었겠습니다...ㅎㅎ

 

네이버도 샀었네요... 액면분할 전입니다. 네이버를 살 때가 기억납니다. 기사에는 52주 최저가를 찍었다는 내용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름 거금을 들여 5주를 샀었네요. 그래도 전 국민이 메일 몇 번씩 이용하는 최대 포털 사이트인데 왜이렇게 주가가 낮을까 했습니다. 시총도 30조나 했을까요? 어쨌든 네이버도 2,000원 오르니 팔아버리네요...ㅋㅋㅋㅋㅋ아...

대망의 삼성전자가 나옵니다. 18년도에 트럼프랑 시진핑이 무역전쟁하면서 코스피가 2000이 깨지고, 액면분할 후의 삼성전자가 3만원대까지 내려가면서 멘탈이 붕괴됐던 기억이 납니다. 참 지금생각해보면 멘탈이 붕괴됐던 제 모습에 제 멘탈이 붕괴되네요^^ 5만원(액면분할 전 250만원, 시총 350조원대)을 넘기기 힘들어보였던 삼성전자가 이제는 8만원대, 시총 500조원대로 올라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한 주도 없습니다...(ㅎㅎ)

삼성전자를 이렇게 샀다 팔았다 했다니...ㅎㅎ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빈그룹입니다. 당시 베트남이 너무 유망해보였고, 몇몇 기업을 알아보던 중 빈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전자라고 하고, 시총도 10조도 안되었기에 큰 수수료를 내고 몇 주 매수를 했었는데 역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증시가 출렁거릴 때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고, 결국 뭐야~ 이거 하고 손실을 보고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남아 있는 저거는 소량이라 매도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한 2년정도가 흐른 최근에 한번 계좌를 열어보니 이게 웬걸... 30%가 넘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좋은 주식을 사놓고 잊어라... 라는 말을 강제로 체험하게 해준 첫 주식입니다. 베트남의 빈그룹.


당연히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당시 이 주식을 팔고 저 주식을 사고 했기 때문에 실제로 투자금이 저 모든 주식을 지금까지 갖고 있을만큼 많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은 결과론적이든 어떻든, 좋은 주식을, 우량 주식을 시장의 온갖 소음에 상관없이 끈기를 갖고 끝까지 보유한다면 분명 어느순간 큰 부가 쌓여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2017년에 샀던 저 주식들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 2020년 펜데믹같은 큰 시장충격과 그 외의 반도체 사이클이 어떻고, 이란과의 갈등이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실적이 어떻고, 북한과의 갈등이 어떻고, 온갖 시장 소음에 둘러쌓여있었습니다.

 

사실 기업들이 둘러쌓인게 아니라 언론과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혼자 망상에 빠져 기업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스스로 갈 길을 잘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저 기업의 지분을 계속해서 확보해가면서 그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개별 주식들 예전에 샀던 것을 보니 다시 개별 주식을 소유하고 싶은 뽐뿌가 크게 오네요^^ 확실히 개별 주식을 소유할 때 그 주주가 된 느낌은 정말 좋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인덱스 ETF 수량을 충분히 모을 때까지는 개별주식은 아직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모으는 ETF들도 온갖 시장의 출렁임을 겪겠지만 결국에는 오를 것이고, 그 때가 되었을 때 어이없이 오래전에 다 팔아버려 후회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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