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연금저축계좌(아이 증권사 계좌)에서 S&P500 ETF와 나스닥100ETF 1년 동안 모아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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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녀 연금저축계좌를 개설

2021년 8월 아이가 태어나고 출생신고 후 며칠 뒤 바로 증권사로 달려가 아이 증권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주거래로 이용하는 증권사에 자녀 계좌도 만들면 편한 점은 본인 계좌로 로그인 해서 자녀의 계좌로 주식이나 ETF를 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주거래로 이용하는 미래에셋증권에 자녀 계좌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일반 계좌를 만들어 주면서 절세 계좌인 연금저축계좌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참고로 소득이 없는 자녀에게 ISA계좌는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ISA는 소득이 있어야만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1인 1계좌, 직장인의 경우 재직증명서 필요)

 

아울러 자녀의 증권계좌는 온라인이나 다이렉트지점에서는 처리할 수 없고, 반드시 증권사로 직접 방문하여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에 증권사에 전화하셔서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셔야 두 번 걸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요구하는 서류로는 신분증, 자녀 기준의 가족관계증명서, 본인 기준의 주민등록등본, 자녀 도장 정도입니다.(도장은 선택사항인 곳도 있습니다.)

자녀 연금저축계좌는 절대 깨지 않는 '절대계좌'

이렇게 자녀 증권계좌(일반계좌, 연금저축계좌)를 만들어 준 후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절대로 깨지 않겠다고 '절대계좌'라는 이름까지 붙여서 조금씩 불입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매달 꾸준히 일정 금액씩 넣어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매달 넣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세뱃돈이나 어린이날, 생일 같은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시는 용돈만큼은 꼭 넣어주려고 합니다.

 

자녀 연금저축계좌의 수익률이 내 계좌보다 더 좋은 이유

확실히 자녀 계좌라 그런가 계좌를 자주 들여다보지 않게 됩니다. 자녀 계좌에서 모아주고 있는 ETF는 KODEX미국S&P500 TR ETF와 KODEX미국나스닥100 TR ETF로 TR(Total Return) ETF입니다. TR ETF는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해주기 때문에 분배금 지급시 떼어가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그만큼 바로 재투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랑 똑같이 연금저축계좌에서 S&P500 ETF와 나스닥100 ETF를 모아주고 있는데, 21년의 폭등장에서 많이 사주었고, 22년의 폭락장을 같이 맞이하였는데도 신기하게도 자녀의 계좌 수익률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자녀 계좌의 투자금액 자체가 크지 않아 운용하는데 관심이 별로 가지 않는다.
  2. 자녀가 이제 세 살인데, 스무살 또는 서른살에나 물려줄 계좌이니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3. 가격에 높든 낮든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매수하게 된다.
  4. 연금저축계좌라 개별 종목 투자를 할 수 없다. 결국 잘 알지 못하는 주식(확신을 갖지 못하는 주식)을 사거나 파는 등의 거래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5. 수수료가 매우 적게 들어가는 지수 추종 ETF를 선택하였고, 분배금이 지급되지 않고 재투자되어 쓸데없는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고 그 금액만큼 재투자되어 복리효과를 누리게 된다.

2022년 1월에 작성한 아래의 글을 들어가보니, 참 어깨 이상에서 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앞으로 사야 할 수량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깨 위에서 샀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양육수당, 아동수당으로 아이에게 매달 연금저축계좌에서 ETF 사주기

작년 8월에 아이가 태어난 후 구청에서 양육수당 20만원과 아동수당 10만원씩 매달 3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12개월이 지나면 25만원으로, 24개월이 지나면 20만원으로 줄어들긴 하지만 결코

esef.tistory.com

이 때의 글 작성 이후 1년 2개월이 지난 2023년 3월말 현재 자녀 계좌는 다음과 같이 되었습니다.

왼쪽은 2022년 1월, 오른쪽은 2023년 3월

여전히 수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보유 수량은 조금 늘어났고, 마이너스 폭도 조금 줄었습니다. 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때 열심히 물을 탄 결과입니다. 물론 높은 가격에서 산 수량이 더 많긴 합니다. 그래도 22년 폭락장에서 마이너스 10퍼센트가 넘게 평가 손실이 났었는데, 많이 회복하긴 했습니다.

 

아이 계좌가 아닌 제 계좌를 매일 쳐다보고 이렇게 굴릴까 저렇게도 굴려볼까 하다가 주식수 까먹고 수익률은 처참해지고 하는 걸 보니 역시 시장의 흐름을 타고 가만~히 내비두는게 돈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같습니다. 괜히 워런버핏이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방법은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임을 강조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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