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않는 건 기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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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시간관리의 힘, 게시글 연재>

모든 것을 기억하라. 일기의 힘

기록되지 않는 건 기억되지 않는다

기록의 재분류1(기록,노트,독서 / 미라클모닝,시간관리)

기록의 재분류2(자기계발 / 실패 / 경제적자유 / 투자여행)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 눈이 저절로 떠지는 미라클 모닝

아침시간 활용 방법,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기록에 꽂힌 요즘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가장 최근의 포스팅에서도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라고 썼는데 다시 오랜만의 포스팅이라고 쓰니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같습니다.

 

한동안(근 2~3년 동안) 투자 방법과 연금 세팅에 꽂혀 퇴근 후 많은 시간을 여기에 쏟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졌지만, 올바르게 투자하고 있는 것인지,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투자철학을 어떻게 더 갈고닦아 나갈지 등을 생각하면, 저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하나씩 선택하고 배워나가는 긴 투자여행을 '이제 막 시작한 여행자'라고 생각합니다. 큰 꿈을 머금은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긴 여행을 하면서 최근 또 다른 즐거움을 하나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찾아온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즐거움입니다. 삼십 대 중반이 다 되도록 크게 재밌어하는 것이 딱히 없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드디어 좋아하는 것을 찾은 건가 싶을 정도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트 기록'입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노트와 메모,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글, 영상 등으로 수많은 기록들을 남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느꼈을 즐거움을 저는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록을 통해 삶이 풍성해지는 느낌이 가득한 요즘입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에 '기록'과 관련한 포스팅이 꽤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기를!)

"머리는 생각하는 곳이지 저장장치가 아니다."

 

기록 도구

요즘 매일같이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서 가장 먼저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은 바로 '에버노트'입니다. 인터넷 크롬 브라우저 아이콘보다도 먼저 더블클릭을 합니다. 또 '유튜브'에 주제별로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제가 본 괜찮은 영상들을 보관해놓고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도 소중한 기록 도구입니다. 지금껏 흩어져있던 핸드폰 속의 수천 개의 사진들을 연도별, 월별, 주제별로 분류해서 업로드하는 과정을 마쳤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 하나하나가 저의 기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여행에 가서 찍은 사진은 2020년 10월 폴더에, 부모님이 카톡으로 보내신 사진들은 부모님 폴더에, 회사에서 필요해서 찍은 사진들은 회사 폴더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록 도구는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에버노트,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세 가지 프로그램 모두 PC, 모바일, 태블릿에서 모두 실행 가능하고 서로 연동이 되어 시간,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세 가지 프로그램 모두 주제별로 디테일하게 카테고리를 나누고, 수많은 자료와 생각들을 차곡차곡 저장해놓을 수 있습니다. 마치 벌들이 벌집에 있는 여러 방들에 꿀을 저장하듯이.

 

그러고 보니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그'도 제가 가진 훌륭한 기록 도구였습니다. 비록 글의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작성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정보성 글들이 축적되었고, 이들을 다시 소주제별로 분류를 하니 오히려 저의 생각과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정리하고, 이를 다시 소주제별로 분류하여 정리해놓으면 해당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주제별로 수많은 초록용 공책을 만들어놓고, 쉴 새 없이 초록했다. 어느새 정보들이 오롯하게 집적되면, 정보가 제 스스로 갈래를 잡아주어 어렵지 않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 다산 정약용 -

 

기록의 좋은 점

의도적으로 시작한 기록이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고, 때로는 본능적으로 일단 기록부터 해놓으려고 하면서 느낀 "기록의 좋은 점"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해보겠습니다.

 

1. 기록하는 순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전혀, 거의 무의식의 상태다.' 솔직하게 생각해보니 하루에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 무슨 소리, 회사 업무 하면서, 유튜브 보면서, 책 보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알게 모르게 생각하잖아!'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는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이지 '깊게 생각하고 이를 정리해서 완전한 나의 생각, 아이디어, 지식으로 내면화' 하는 과정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듣고 읽은 것들에 대해 직접 글을 쓰게 되면, 비로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연히 듣게 된 강연에서 기록의 좋은 점을 들었고, 내용이 좋아서 노트, 메모, 기록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좋은 이야기들을 기록해놓았습니다. 또 기록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저자의 인터뷰도 검색해보면서 여기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 에버노트에 기록해놓았습니다. 이렇게 관심 있는 분야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하루하루 흘러가던 인생을 소중하게 붙잡아 둘 수 있다.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집에서 위인전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읽지 않았더라도 그들의 일생에 대해 한 번쯤은 보고, 듣고, 배우게 됩니다. 다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에 대해 알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일생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은? 나의 삶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남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간 방식을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 자신만큼은 내 삶을 기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먼 훗날 시간이 흘러,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나의 영혼이라도 이 세상에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이승에 뭐라도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왕 남길 거면 점점 성장해가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런 흔적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시작한 것이 일기 쓰기입니다. 오늘 내가 보낸 소중한 시간들과 사람들, 나의 생각들을 일기로 붙잡아두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 나의 행동과 생각들은 공기 중에 떠돌다가 날아갈 것입니다. 1년은 365일이므로 10년이면 3,650일, 20년이면 7,300일, 30년이면 10,950일입니다. 하루는 24시간이므로 30년이라는 세월은 시간으로 환산하면 26만 2,800시간입니다. 이 수많은 시간들 속에 있었던 수많은 인생의 흔적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놓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릴 적의 일상과 저의 생김새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 그 당시의 생각들이 점점 희미해집니다. 지금부터라도 일기 쓰기를 통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생각, 성장과정 등을 글과 사진, 영상의 형태로 기록해두고 붙잡아두려고 합니다.

"기록되지 않는 건 기억되지 않는다."

 

3. 기록하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제보다 오늘이, 작년보다 올해 더 성장한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퇴근 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책도 읽고, 유튜브를 통해 좋은 강연들도 봐왔습니다. 주로 투자와 자기 계발(시간관리, 기록, 독서법, 스피치 등) 관련된 책과 강연입니다.(인문학, 철학, 역사, 문화와 같은 분야들도 넓게 배우고 싶은데 아직 잘 되지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좋은 책을 보고, 가슴 뛰는 강연을 들어도 보고 들을 당시에는 큰 영감과 자극을 받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 전에 내가 유튜브 어떤 강연을 들었는지, 읽었던 그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게 뭐였는지, 그때 분명히 내 마음을 움직였던 문장들이 있었는데 그게 어떤 책이었는지, 어떤 문장이었는지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보고 듣고 배운 내용 중 절반 이상은 이미 머릿속에서 날아가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머릿속에 있지만 수많은 생각들과 얽히고설켜서 정리가 안된 채로, 즉, 정보들이 체계가 안 잡힌 채로 뒤죽박죽 섞여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유튜브에 주제별로 재생목록을 만들어 저장해 두고 싶은 영상들을 저장해두었습니다. 독서노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몰라 유튜브의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았고, 여러 방법들을 참고해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방법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가령 좋은 문장을 필사하고 밑에 저의 생각을 적는 것)

 

기록을 해놓으니 확실히 '내 것'이 된 것 같았고, 주제별로 분류해놓으니 생각도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분을 하고, 기록을 하니 기록이 재밌어졌습니다. 또 기록해놓은 것을 며칠 뒤 다시 읽어보니 그 기록할 때의 느낌이 되살아나서 기록의 큰 힘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록한 것에 계속 살을 붙여가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소비를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인간의 정체성은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
- <담론> 신영복 -

 

4.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고, 모든 것을 정리하게 됩니다.

기록을 하면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하루의 시간을 아무렇게나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록을 시작한 후로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록을 통해 생각을 체계화하고, 나의 삶을 관리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삶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성장을 향한 갈망이 있다는 것이고, 성장을 위해서는 시간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하기에, 기록은 곧 시간관리로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는 에버노트에 시간관리 폴더를 만들어 시간관리를 잘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실제 시간관리를 잘한 날과 못한 날의 하루가 어땠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이 즐겁고 습관으로 자리 잡으니, 글의 범주를 넘어 주변 환경도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해집니다. 수천, 수만 개의 흐트러진 메모들을 주제별로 분류해놓지 않으면 원하는 메모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처럼, 책상, 사무실, 옷장, 서랍, 차량 등 주변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으면 바로바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일의 능률도 높아지며, 소중한 나의 삶을 제대로 관리하는 느낌이 듭니다.(내가 슈퍼스타인 나를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현재 느끼고 있는 기록의 즐거움과 힘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훨씬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장 몇 년 전 어렸던 조카와의 추억이 담긴 동영상만 보아도 그 시절이 너무너무 그리우니까요^^ 제가 느낀 기록의 장점을 몇 가지 나열해봤는데 기록의 가치는 글로 다 설명하기 힘들 것입니다. 직접 기록을 해보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기록의 힘에 대해 다시 포스팅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록과 시간관리의 힘, 게시글 연재>

모든 것을 기억하라. 일기의 힘

기록되지 않는 건 기억되지 않는다

기록의 재분류1(기록,노트,독서 / 미라클모닝,시간관리)

기록의 재분류2(자기계발 / 실패 / 경제적자유 / 투자여행)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 눈이 저절로 떠지는 미라클 모닝

아침시간 활용 방법,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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