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을 이용하든가, 돈이 우리를 이용하든가. 토니 로빈스 MONEY
- Etc
- 2021. 5. 12. 22:36
하루에 얼마나 직접, 간접적으로 '돈'에 대해 생각하시나요? 저같은 경우는 24시간 full time은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거의 머릿속에 돈과 관련된 사항이 아예 배경으로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 더 있으면 저걸 할 수 있을텐데, 지금 다른 것을 할 수 있을텐데, 저걸 살 수 있을텐데,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저 사람은 얼마의 돈을 가지고 있을까, 오늘 주식시장은 어떨까"
의식하지 않으려해도, 인정하지 않으려해도 돈은 정말 삶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때론 너무 크게 다가와 돈이 삶을 지배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돈으로부터 지배당했던 그 기억이 너무 삶에 크게 다가왔기에, 더 이상 돈으로부터 지배 받는게 아닌,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돈 보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돈 보다 건강이 소중합니다. 돈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소중하고, 돈 보다 인간관계가 더 소중합니다. 문제는 인간으로서 이 당연하고 사소한 사실들이 돈이 없으면 생각보다 지켜내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더 큰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돈'은 삶에서 매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어떻게 벌어야 할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본능적인 수준입니다. 본능적으로 돈을 생각하게 되는 내면에는 본질적으로 지켜내고 싶은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돈에 대한 사람들의 '본능적인' 측면을 생각해보면, 인간의 희노애락에서 '돈'이 걸리지 않는 문제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서 행복해지는가 하면, 돈을 벌기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돈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폭언과 욕설, 살인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돈'처럼 잘 다루었을 때랑 잘 못다루었을 때의 결과가 극단적인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돈'은 잘 다루면 세상을 널리 이롭게 바꿀 수 있지만, 잘못 다루게 되면 세상을 파괴시킬 수도 있습니다.
'돈' 만큼 철학적인 주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돈 안에 인간사 기쁠 희(喜), 성낼 노(怒), 슬플 애(哀), 즐길 락(樂)이 담겨있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돈' 이라는 주제에 대해 막상 글로는 써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 얘기를 주변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본 적도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러한 '돈'과 관련하여 약 900페이지짜리 책을 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라는 사람입니다. 책의 제목도 심플하게 <돈(MONEY> 입니다. 부제는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입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다 읽은 적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책입니다. 무엇보다 책 내용이 매우 재밌습니다. 작년 초에 읽었던 것 같은데, 요즘 다시 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바퀴 다시 돌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정말 와닿는 문장들을 기록해가면서 읽고, 수시로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인간에게 이만큼 극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진 말은 얼마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돈을 주제로 삼는 것도 거부한다! 종교와 정치처럼 돈은 식사자리에서는 금기사항이고 직장에서는 때와 장소를 가려 말해야 한다. 점잖은 무리와 어울리는 자리에서 '부'는 괜찮은 주제일 수 있지만 '돈'은 너무 노골적이다. 너무 천박하고 낯 뜨거운 주제이다.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자극적이다. 돈은 많이 가진 사람에게는 죄책감을, 없는 사람에게는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에게 돈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으뜸의 가치는 아니다. 타인의 서비스를 얻고 유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자 힘의 원천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돈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혀 자신과 주위 사람 모두를 파괴한다. 어떤 사람은 돈을 얻기 위해 훨씬 귀중한 무언가를, 건강과 시간과 가족과 자긍심과 심지어는 진정성마저도 기꺼이 포기한다.
핵심을 말하자면 돈은 결국 힘이다.
돈이 어떻게 창조의 힘이나 파괴의 힘을 발휘하는지 우리는 많이 목격했다. 돈은 꿈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전쟁을 촉발하기도 한다. 선물로 돈을 주기도 하지만, 무기로 휘두르기도 한다. 돈은 영혼과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좌절과 분노와 증오를 나타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정부와 개인에게 영향력을 발위하는 수단도 될 수 있다. 누군가는 돈을 좇아 결혼을 하고 훗날 톡톡히 대가를 치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돈이 어느 정도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오늘날의 돈은 금이나 지폐가 아니라 은행 전산망에 기록된 0과 1이다. 돈은 무엇인가? 돈이란 우리가 투영하는 어떤 의미나 감정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변신술사이거나 캔버스이다.
결국 우리가 좇는 것은 돈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정말로 좇는 것은 느낌이나 감정이다. 우리는 돈으로 다음과 같은 감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량이 강화되었다는 느낌
자유의 느낌
안전의 느낌
사랑하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느낌
선택권이 있다는 느낌
'제대로 사는 것' 같은 느낌
분명 돈은 우리 마음속의 꿈을 현실로 바꿔주는 수단 중 하나이다. 돈이 추상적 개념에 불과할지라도, 우리에게 돈이 없으면 위와 같은 느낌은 얻지 못한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가 돈을 이용하든가, 돈이 우리를 이용하든가 둘 중 하나이다. 당신은 돈의 주인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돈이 당신의 주인이다!
돈이 대수가 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겠는가?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할 걱정도, 청구서 요금을 낼 걱정도, 은퇴자금을 마련할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싶은 사업을 시작할 기회가 생기고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리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도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매일 아침 기본적인 생계유지만이 아니라 목표와 꿈을 추구해도 될 정도로 돈이 넉넉히 있다는 사실을 아는 상태로 잠에서 깬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솔직히 우리는 그래도 계속 일을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천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쁨과 풍요로움이 가득한 상태에서 일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일은 계속하지만 극심한 생존 경쟁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재무적 자유이다.
토니 로빈스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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