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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방법(균등배정, 비례배정, 계좌개설 꿀팁, 미성년자 계좌개설 필요서류, 20영업일)

ㅣ굴굴ㅣ 2022. 1. 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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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 19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청약했습니다. 18일, 19일 양일간 진행되는 청약일정에서 경쟁률을 보고 청약하기 위해 오늘 오후까지 기다렸는데, 역시나 결국 증권사별로 균등배정 물량이 거의 비슷해질 것 같습니다. 인별로 균등배정으로 최소 두 주씩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워낙 언론에서 크게 보도되고, 대형 IPO에 우량주이다보니 경쟁률이 쎄서 미래에셋의 경우 한 주도 못받는 상황도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하이투자증권으로, 딸아이는 KB증권으로 균등배정 물량만 신청해서 총 2주 또는 3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공모주 청약 안해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공모주 투자방법에 대해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소액으로도 공모주 청약 가능 : 소액으로 하려면 균등배정만!)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기관, 개인)로부터 자금조달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한 주당 공모가를 30만원으로 정했고, 발행주식수가 대략 2,500만주정도 된다고 보면, 이 기업의 가치는 30만원x2,500만주=75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2,500만주 중 일부는 직원들에게 우리사주조합 물량으로 우선 배정해주고, 일부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청약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물량을 이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을 받는데 50%는 균등으로, 나머지 50%는 비례로 배정해줍니다.

 

균등은 누구나 일정 금액(공모가x10주x50%)만 넣으면 동일한 수량을 배정해주고(다만, 증권사별로 청약 건수에 따라 몇주씩 더 받을수도 있고 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비례는 청약금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더 많이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전부 비례밖에 없었고, 여러 증권사에 동시청약할 수 있어서 자산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은 보통 마통을 뚫어서 이틀정도 청약금을 넣어두고 1~3주정도씩 배정받고 나시 마통을 채워넣는 식으로 청약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모주 투자에 더 접근하기 쉽게 하기 위해 50% 이상은 반드시 균등배정하도록 법이 바뀌었고(지난번 카카오페이의 경우 최초로 100% 균등배정을 해주어서 저같은 소액투자자들에겐 참 좋았습니다), 대신 증권사도 한 군데로만 청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비례배정 방식일 때는 공모주 투자는 엄두도 안내고 있다가 균등배정 방식이 생기면서 괜찮은 공모주는 균등배정 물량만 청약하고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 딸아이 계좌 3개를 총 동원하니 그래도 쏠쏠한 용돈정도는 생기는 것 같습니다.

 

2. 증권사 계좌는 최대한 많이 개설해놓기

공모주 청약은 그 때 그 때 가능한 증권사가 있고 안되는 증권사가 있습니다. 가령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청약을 받을 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등의 증권사에서는 청약이 가능했지만, 삼성증권에서는 청약할 수 없었습니다. 공모주별로 증권사들이 참여하냐 안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난번 카카오페이의 경우도 어떤 증권사는 되고 어떤 증권사는 안되곤 합니다. 때문에 일단 최대한 여러 증권사들의 계좌를 미리 개설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계좌개설이 비대면으로 가능하여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쉽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 난관이 20영업일에 한 개의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간혹 은행계좌를 통해 여러 증권 계좌를 일괄로 개설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은행별로 몇몇 증권사의 증권연계 계좌 개설이 있습니다.) 가령 카카오뱅크에서 오늘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면, 20영업일이 지난 후 삼성증권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계좌 하나 열려면 계속해서 20영업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다만 (재직증명서나 주식거래내역서 등 서류를 지참하여) 증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하실 경우 대부분 20영업일 제한 없이 계좌개설이 가능하니, 급한 경우 지점에 한번 연락 후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3. 가족들 총 동원(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직접 지점방문 필요)

인기 있는 공모주는 인당 소량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족들이 총 출동해서 청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괜찮은 공모주 있으면 와이프한테 얘기해서 같이 투자하자고 하고, 딸아이도 계좌를 열어줘서 청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공모주 덕분에 주식에 대해 잘 모르던 와이프도 주식의 상장과정부터 주식 매수와 보유 등 주식 투자 전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녀분 계좌도 미리 개설해두면 좋습니다. 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비대면으로는 안되고 대면(지점 방문)으로만 가능합니다. 지점 방문 전 반드시 필요 서류들을 가져가셔야 합니다.(대부분 지점에 앉으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서류 가져오셨죠? 하고 직원분이 물어보았습니다.)

 

<미성년좌 개좌계설 필요서류>

  • 기본증명서(자녀기준, 상세, 주민등록번호 모두 표시)
  • 가족관계증명서(자녀기준, 상세, 주민등록번호 모두 표시)
  • 지점에 방문하는 보호자의 신분증
  • 자녀의 도장(또는 보호자의 도장, 서명으로 가능한 경우도 있음)

약간의 팁이라면, 증권사들이 모여있는 건물에 가셔서 하루에 최대한 많이 개설하고 오시면 좋습니다. 서류만 갖춰 가면 대면으로 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하루에 여러 증권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증권사 지점의 경우 은행 지점과 달리 창구가 2~3개뿐이고, 고객 한 명이 앉으면 최소 20분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만약 앞에 다른 고객이 많으면 일단 번호표를 뽑고 손님이 적은 다른 증권사 지점에 가서 먼저 계좌개설을 하고 다시 방문하는 방법이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모주 투자는 재미로, 쏠쏠한 용돈마련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괜찮은 청약이 있으면 균등배정 정도는 모두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괜찮은 공모주 청약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종종 공모주 투자 기록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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