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격이 하락할 때 적어보는 4가지 생각
- Etc
- 2022. 1. 19. 06:53
시장 지수에만 투자하는 현재까지는 특정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기업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거나, 주가의 큰 변동성에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요즘같이 금리인상, 긴축재정 등의 이슈로 시장이 조정을 줄 땐 개별주식에도 눈이 돌아가긴 하지만, 일정 수준의 자산을 형성할때까지는 욕심부리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단순하게 인덱스펀드에만 투자하자고 처음 정한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오랜 시간 주식시장에 머물기 위해서 제가 하는 방법은 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확고한 투자철학을 내재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블로그와 에버노트에 적어놓았던 좋은 글들을 다시 읽어보고, 다시 적어보면서, 수 많은 경제뉴스가 쏟아지는 삶 속에서 주식을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이 모아 노동자에서 자본가로 넘어가는 즐거운 미래의 삶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 계속해서 주식을 사 모으자.
진정한 고수는 주식을 계속 사 모으는 사람이다. 주식을 계속 사 모으려면 (회사 자체의 문제가 아닌) 경제 상황에 따라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흔들릴 때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 특히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무조건 싸게 사는게 더 유리하다는 것을 완벽하게 내재화해야 한다. 싸게 사야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 P x Q에서 P만 생각하지 말고 Q도 생각하자. 아니, P보다도 Q가 훨씬 더 중요하다. 어차피 나는 미국 지수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정해져있다. 한 번 사고 끝이 아니다. 어차피 계속 사야 한다. 계속해서 살 때마다 점점 더 비싸게 살 이유가 없다. 가령 아파트도 매수 가능한 기준을 넘어서면 아예 접근이 불가하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너무 비싸다면 사야할 이유와 명분이 없어진다. 충분한 수량을 모을 때까지는 싸게 살 수록 유리하다. 특히 정말 가끔 찾아오는 주식시장의 '폭락' 시기에는 같은 돈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Q를 확보할 수 있다. P x Q 에서 Q를 항상 잊지 말자.
-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주식시장과 경제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흐를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때론 실물경제보다 과하게 반응하고, 때론 반대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가장 최근의 2020년, 2021년이 그러했다.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과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큰 손해를 보았는데,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펼쳤다. 반면 실물경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도, 몇 년동안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경우도 있다.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사람 머릿수보다도 많겠지만, 평균 회귀는 장기적으로 항상 나타나는 인덱스투자의 속성이다.
금리가 오른다고 무조건 주식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금리같은 거시경제 요소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진다면 나에게는 주식을 싸게 더 쓸어담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매수할 자금이 부족한 것이지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주식시장이 상승랠리를 펼치면 마치 경제가 엄청 잘 돌아가고 순식간에 회복된 느낌이 들다가도, 하락으로 돌아서면 갑자기 경제가 다시 엄청 어려워질 것 같고 금리인상이나 테이퍼링 같은 뉴스들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느낌이다. 수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다들 한 마디씩만 해도 수많은 기사와 의견들이 쏟아져서 큰 일이 난 것 같은 느낌을 은연중에 받게 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기업, 정부, 금융기관, 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설사 이런 분위기와 환경으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이럴 때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끊임없이 올라갈 때는 너무 올라서 사기 꺼려지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자. 가격이 떨어질 수록 기대수익률은 점점 올라간다.
- 노동자에서 자본가로
노동자에서 자본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는 계속해서 자본가로서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 방향을 절대 잊지 말자. 나의 노동력의 가치는 나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나의 일과 나의 직장이 소중하지만, 직장은 결코 나의 미래까지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 나의 노동력은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이것은 어쩌면 생존의 문제다.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데 들어오는 수입이 더이상 없고, 모아둔 자산도 없거나 적다면 적당한 삶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엔 돈이 없어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노동소득을 끌어올리는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본소득을 계속해서 키워나가 이런 상황들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것은 어쩌면 존엄성과도 관련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본가는 배당소득 한번으로 몇 백 몇 천억을 받고, 노동자는 평생을 모아도 십 억을 모으지 못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노동자는 자본가를 위해 일을 한다는 사실이다. 노동자로만 산다면 평생을 일해야 하지만, 자본가로 살아간다면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일을 하지 않아도 자본 스스로가 돈을 벌어오게 된다. 자본가가 된다는 것은 나의 '시간'을 완벽하게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점점 자본가로 변해가야 한다. 다행인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우리 나라같은 경제력이 튼튼하고 치안이 아주 좋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도 큰 행운이다. 단지 내가 할 일은 즐겁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벌어들인 소득으로 끊임없이 주식을 모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얼마나 간단한 방법인가. 그냥 계속 사기만 하면 된다. 나의 노동소득이 뒷받침 되는 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할 때까지는 그냥 계속 사면 되는 것이다. 작년에 아주 약간 경험을 해보았다. 작년같은 상승랠리에서 하루에 상승하는 주식가치가 월급보다 훨씬 커지는 경험을 해보았다. 주식시장은 계속 흔들리지만, 계속해서 사 모은다면 분명 다가올 미래에 다시 작년같은 상승랠리가 펼쳐진다면 그 땐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장기적 관점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말로만 장기투자, 장기보유를 외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자. '진정한' 장기투자자는 '좋은 자산임이 확실한 자산'의 가격이 '시장 변동성'에 의해 하락할 때 더 쓸어담을 수 있어서 즐거운 사람이다. 그리고 1년, 2년의 투자가 아닌 아주 긴 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120년의 그래프를 보고 현재 나는 어느 시점에 서 있는지 항상 상상하자. IMF, 911, 금융위기, 코로나 등 위기 상황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발작을 했고, 다시 회복하는데 얼마의 기간이 걸렸는지 생각해본다면, 장기의 의미를 좀 더 피부로 느껴질 것이다. 그런 위기가 와도 꾸준히 매수하는 그런 투자자가 되자. 불황이 오거나 위기가 왔다고 갑자기 내가 투자한 사업을 손쉽게 다 털고 나가지 말자. 며칠 뒤에 없어보이게 다시 가서 사고싶어 안달날 수도 있다.
근본적으로 '복리'를 확실하게 깨닫고 있는지 항상 생각해보자. 얼마를 기다려야 복리효과가 제대로 작동할 지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자. 현재 자본으로 1억을 벌어들이는데 걸리는 시간과 복리효과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할 때 1억을 벌어들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 시장에서 빠져나간다면 나 역시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주식시장 참여자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사고, 하루라도 늦게 파는 것. 결국 평생 보유하는 관점이 내가 지향하는 장기투자이다. 평생 투자한다면 지금 오늘 이 시점의 주식시장 움직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바겐 세일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월급이 들어올 때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목표는 P가 아니라 Q이다. 아직 모으려면 한참 멀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모으려면 P가 떨어져야 한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댓글 입력창 없애는 방법(+살리는 방법) (2) | 2022.01.24 |
---|---|
티스토리 블로그 카테고리 숫자 나타내는 방법, 없애는 방법 (0) | 2022.01.22 |
S&P500지수 2배, 3배 레버리지 ETF(SSO, UPRO ETF) (0) | 2022.01.21 |
공모주 투자 방법(균등배정, 비례배정, 계좌개설 꿀팁, 미성년자 계좌개설 필요서류, 20영업일) (0) | 2022.01.19 |
사진과 영상을 '정리해야' 의미있는 '기록'이 된다. (0) | 2022.01.08 |
생각정리(시간의 힘 / 시스템화 / 아름다움의 소비) (0) | 2022.01.05 |
2021년 주식 평가금액 상승분 / S&P500 상승률 / S&P500 추종 해외ETF, 국내ETF 상승률 및 분배금 (0) | 2022.01.02 |
이번 생은 N잡러(한승현) (2) | 2022.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