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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반드시 다시 읽을 "제이슨 츠바이크의 가상뉴스"

ㅣ굴굴ㅣ 2020. 11.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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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면서 '확고하고 올바른 투자철학'을 갖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확고하고 올바른 투자철학만이 때론 놀라움을 선사하는 주식투자의 세계에서 자산을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고하고 올바른 투자철학을 갖기 위해 제가 하는 일은 투자 대가들의 책들을 반복해서 보는 것입니다. 책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몇페이지씩 보거나 퇴근 후 저녁먹고 남는 시간에 보는데, 확실히 저녁에 보는 책은 너무 졸려서 많이 보지는 못합니다.

 

투자서적으로는 존 보글,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버핏, 앙드레코스톨라니, 피터린치의 서적만 갖고 있고 이 분들의 서적만 끊임없이 돌려보고 싶습니다. 책은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제 것으로 만드려면 한참 먼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 책들이 있으면 어떤 위기가 와도 든든할 것 같은, 저에겐 그런 책들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 나온 한 페이지를 기록해놓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16년 개정판이고, 이 개정판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제이슨 츠바이크'의 논평이 있는데, 이 논평 역시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주식투자(인덱스 투자)를 하면서 큰 폭의 하락장이 왔을 때 반드시 이 부분을 꺼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p287

가상 뉴스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증권뉴스를 보러 TV를 켠다. 하지만 CNBC나 CNN을 보는 대신,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 네트워크인 BGFN를 시청한다고 상상해보자. BGFN에서는 귀에 익은 시장 종료 벨소리를 들을 수 없다. 쥐떼처럼 정신없이 증권거래소 플로어를 휘젓고 돌아다니는 중개인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BGFN은 하락세를 표시하는 붉은 화살표가 전자식 시세판 전체를 물들이자 차디찬 인도를 서성이며 탄식하는 투자자들의 모습도 내보내지 않는다.

 

대신에 이 채널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영상은 "50% 할인 판매"를 광고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뉴욕증권거래소의 정면이다. 록밴드 바흐만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곡 "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제부터다 You Ain't Seen Nothing Yet"의 몇 소절과 함께 프로그램의 막이 오른다. 이어 등장한 앵커는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전한다. "오늘 주식은 더욱 매력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또다시 2.5% 하락했습니다. 4일 연속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선도기업이 당일 거의 5% 하락하면서 기술주 가격이 더욱 하락한만큼 기술주 투자자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현재 이미 50%나 하락한 상태로 당분간 볼 수 없는 할인 수준입니다. 지난 1년간 전해드린 소식 중 최고의 소식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저명한 투자분석가들은 가격이 향후 수주 내지 수개월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하고 있습니다."

 

앵커는 월스트리트의 케첨&스키너Ketchum&Skinner의 투자전략가인 이그나츠 앤더슨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앤더슨은 이렇게 말한다. "주가는 6월까지 추가로 15%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주가는 25%나 그 이상 더 하락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낙관해 봅니다."

 

앵커는 앤드슨의 말에 경쾌한 목소리로 화답한다. "앤더슨 님의 전망이 옳기를 바랍니다. 장기적인 계획하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에게 주가하락은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이제 하락하는 주가는 아주 긴 투자지평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아주 좋은 뉴스입니다. 이제 월리 우드와 함께 우리의 전문 기상 예보 애큐웨더AccuWeather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50% 할인 판매를 광고하는 대형 현수막을 상상하고 빵 터졌네요^^ 실제로 이럴 때 쓸어담은 주식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텐데 언제 어떤 형식으로 위기가 올 지를 예측할 수 없다는게 항상 불투명한 유리창입니다. '장기투자'와 '보유수량'에 집중하면 계속 사서 모아야 할 땐 가격이 떨어지는 게 기회입니다. 이 말이 머리로는 알면서 아직까지 완전히 제 생각으로 내면화가 되지를 않습니다..ㅋㅋ 그래서 가격을 보지 말고 내가 보유한 기업들이 이 세상을 더 멋지게 만들어가는 모습에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사고싶은 물건(가령 전자기기)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할인쿠폰 등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내가 너무나도 갖고 싶은 기업을 조금이라도 싸게 끊임없이 사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게 주식투자의 거의 전부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열어보게 되는 날에 오늘의 감정을 기억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제이슨 츠바이크(Jason Zweig) 개인 홈페이지 : jasonzweig.com/

 

Jason Zweig

A safe haven for investors by Jason Zweig of The Wall Street Journal.

jasonzweig.com

 

 

워런버핏처럼 투자하는 11가지 방법. 워렌버핏 투자철학.

주식은 사업을 사는 것이다. 아무도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 워런버핏

워렌버핏이 된다는 것 Becoming Warren Buffett

평균으로의 회귀와 운동의 제4법칙. 존 보글, 워런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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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연은 무이자 대출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존 보글

시간이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그 기회를 만들어주어라. 존 보글

시장은 상관하지 마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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