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저축 수단인 세금이연계좌. 제러미 시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저축 수단은 키오 플랜(자영업자를 위한 퇴직 연금제도), 개인퇴직계좌(IRA), 퇴직연금(401k) 같은 세금이연계좌다. 사람들은 대게 주식은 세금이연계좌에 넣고, 채권은 과세계좌에 넣는다.

 

 

그러나 최근 바뀐 세법을 고려하면 그 반대로 해야 마땅하다. 개인은 주식을 과세계좌에 넣어야만 배당과 자본이득에 대해 낮아진 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개인은 은퇴할 때 세금이연계좌에서 자산을 매각하여 인출하면, (수익 중 자본이득과 배당소득 금액이 얼마인가에 상관없이) 수익금 전액에 대해 경상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고려할 사항이 두 가지다. 첫째, 증권이나 펀드를 빈번하게 매매하여 단기에 실현하는 자본이득이 많다면 세금이연계좌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세금이연계좌는 자금을 인출할 때에만 세금을 내므로, 복잡한 세금계산도 할 필요가 없다.

 

둘째, 자본손실을 공제받을 때에는 세금이연계좌가 유리하다. 과세계좌에서 자본손실이 발생하면 손실액을 경상소득에서 모두 공제받기가 어렵다. 그러나 세금이연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할 때에는 수익금 전액이 과세소득으로 계산되므로, 손실액이 모두 과세소득에서 공제된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빈번하게 매매하지 않는 사람은 주식을 과세계좌에 넣는 편이 유리하다. 장기간 투자한다면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으므로, 손실액 소득공제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리츠나 수익신탁처럼 비적격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이라면 세금이연계좌에 넣어야 세금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단기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위험 회피형 투자자라면 만기가 긴 세금이연계좌에 주식을 보유할 때 단기 손실을 견디기 쉬울 수도 있다.

 

세금은 금융자산 수익률 극대화에 중요한 요소다. 주식은 배당과 자본이득에 대한 세율도 낮고, 자본이득세를 뒤로 미룰 수도 있으므로 채권보다 훨씬 유리하다. 게다가 근년에 자본이득과 배당에 대한 세율이 더 낮아졌고 인플레이션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자본이득을 높이고 있으므로 주식의 이점이 더 커졌다. 이렇게 유리한 변화 덕분에 지난 50년 동안 주식의 세후 수익률이 약 2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장기적으로 주식은 세전 기준으로도 채권보다 유리하지만 세후 기준으로는 훨씬 더 유리하다.

 

제러미 시겔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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